중국 충칭에 있는 Lehe Ledu Theme Park의 동물원은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를 버스와 닭장차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leheledu.com/)



육식동물을 방탄유리 등으로 보호된 우리에 넣어놓고 관람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런 닭장차 관람 방식은 맹수들의 영역으로 관람객들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공포스러운 느낌을 준다.

관람객들은 맹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먹이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먹이는 케이지에 난 구멍을 통해 맹수들에게 직접 급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미 본인들이 먹잇감이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동물원 측의 대답도 비슷하다. 인간이 우월한 구경꾼의 지위가 아닌 '나약한 먹잇감이 되는 역지사지의 기분을 느껴보는' 기획이라고 한다.



굶주린 맹수들은 매우 집요하고 날쌔기 때문에 우리의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슬쩍 내밀어 보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만일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스마트폰은 쓸 수 있게 검지보다는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 관람 방식을 놓고 '야 역시 대륙은 특이하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사실 이런 닭장차 관람은 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칠레 중부 랑카과에 있는 사파리에도 이런 방식의 관람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남미에서 사자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동물원이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라니 야생동물원 역시 철창 관람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곳보다 철창 간격이 넓은데 그래서인지 관람객들을 한가운데 모으고 안전바로 거리를 유지해 철창 벽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다.


  1. gokou ruri 2016.06.20 16:57 신고

    안전면까지 생각한 뉴질랜드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동물원의 주인은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린^^ 글 잘봤습니다.

    • factian 2016.06.21 23:42 신고

      다만 칠레나 뉴질랜드 방식의 단점은 위쪽도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맹수의 오줌이나 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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