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리우 올림픽, 그 뒤에 숨겨진 빈민가

2016.08.22 08:00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어가는 리우 올림픽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손님들 입장에서의 이야기다. 리우 올림픽의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빈민가 망게이라(Mangueira)가 위치해있다. 브라질 당국은 이곳을 큰 돈을 들여 정비하는 것보다는 그냥 숨겨버리는 쪽을 택했다. 어차피 도움도 되지 않는 데다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이유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구 중 22%가 빈민가 거주민들이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난한 빈민가가 있는데 리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리우의 가난함'을 볼 수 없도록 도로에는 소음방지 패널을 붙이고 안쪽으로 올림픽 포스터를 도배했다. 반대로 빈민가 주민들의 눈에 올림픽 포스터는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의료, 교육기관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이다.



심지어 수도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빈민가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여할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고 그럴 시간과 마음도 없다. 



그나마 올림픽 덕분에 저렴한 호스텔을 열어 살림에 보탤 수 있었고, 올림픽 기간 동안 만큼은 경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통에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올림픽의 혜택이었다.



고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TV를 통해 올림픽을 즐긴다. 몇 걸음만 걸어가면 올림픽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릴 때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2020년까지 이곳을 새롭게 개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앞두고도 하지 않은 일을 아무도 보지 않는데 할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factian TidBITS/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