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석현준이 연일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이자 자연스레 그의 독특한 골 세리머니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전에 썼던 글 '골 세리머니가 부른 석현준 종교 논란' 이 '석현준 종교'라는 검색어를 통해 조회가 되고 있는데, 그중에는 문신의 의미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함께 유입되고 있어 이 기회에 석현준이 새긴 문신도 한번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차두리 문신


문신에 대한 시선이 과거보다는 많이 개방된 편이지만 그것도 살짝 새겨진 경우에 국한되며, 석현준 처럼 온몸을 뒤덮는 문신은 여전히 경계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특히 지금은 은퇴한 차두리의 경우 그의 어머니조차 질색할 정도였다. (관련 글: 차범근 감독 "두리가 웃통 벗으면 불안해" )



석현준 문신의 바탕 패턴은 '용의 비늘' 이다.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용 갑옷을 입고 더욱 강력한 전사가 되고 부상도 당하지 않기를 염원하는 속내가 느껴진다.


비토리아 FC 입단식


문신 내용 중 가장 알려진 것은 아약스의 팀 엠블럼이다. 오른쪽 팔에 그의 첫 번째 해외 진출팀(2010년 1월~2011년 6월) 아약스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일설에는 '석현준이 거쳐간 팀의 엠블럼 모두 새기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도 퍼져있는데, '축구저널'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아약스의 엠블럼만 새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그러면 문신은 왜 했나. 팔뚝의 아약스 문신이 꽤 화제가 됐는데.


▲ 시간이 흐를수록 아약스가 대단한 팀이란 걸 느꼈다. 여러 팀을 다녀도 하나같이 “너 아약스 출신이라며?”라고 묻는다. 예전에 차두리 형이 “아약스는 네가 남아 있어야 할 팀”이라고 했는데 그땐 잘 몰랐다. 내 첫 프로팀이고 그걸 남기고 싶었다. 나중에 왼쪽 가슴에는 내 마지막 팀을 새기고 싶다. 그곳에도 아약스가 새겨지길 바란다. 은퇴는 아약스에서 하고 싶다. 


(축구저널 인터뷰 中)


'아약스 문신까지 새겼는데 방출당했다..' 는 루머와 함께 '함부로 문신을 하면 안되는 이유.jpg'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문신을 새긴 시점은 아약스를 떠난 뒤 한참 후의 일이며, 위의 인터뷰와 같이 아약스를 너무 좋아하고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표현한 것이다.



또 나머지 부분 역시 온갖 기독교의 상징들과 문구들로 가득 차있다.

아약스 엠블럼 위에는 'Thank you God' 'always'라는 문구로 자신이 믿는 신을 향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아약스 엠블럼 아래쪽에 나열된 X자 모양 3개는 사도 안드레아스(안드레)의 십자가이다. 

성 베드로의 동생이었던 안드레아스는 그리스도(Χριστός)를 의미하는 X자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되었다. 스코틀랜드 국기에도 새겨진 X자 십자가 역시 성 안드레아스 십자가로 불린다. 


순교하는 사도 안드레아스


특히 석현준이 새긴 XXX 문양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市)의 상징으로 깃발과 문장에 들어가 있다. 암스테르담은 바로 아약스의 연고지. 그의 아약스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암스테르담 깃발


이런 석현준의 아약스에 대한 애정은 아약스 전문 사이트인 Ajax Showtime에도 실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관련 기사: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꿈 / Droom om ooit terug te keren




오른팔 바깥쪽에는 여러 가지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맨 위쪽에는 좋아하는 성경 부분을 적어놓았다. 글자 모양이 M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로 봐서는 마가복음(Mark) 혹은 마테오 복음(Matthew)인데, 글자 길이로 봐서 마가복음이 맞는 것 같다.


확대한 모습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9장 23절 혹은 28절 보인다. 성경을 찾아보니 9장 23절이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는 축구선수에게는 더 잘 어울리는 듯하여 그 문구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If you can’?” said Jesus. “Everything is possible for one who believes.”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마가복음 9:23)


아래쪽에 있는 두 줄의 문장은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역시나 성경 구절일 것으로 추측된다.



추가 내용 update: 석현준 팔에 있는 문신을 다룬 신문기사(중앙일보 2016년 7월 18일 자)를 보게 되어 추가 내용을 정리한다.


오른팔에 있는 구절 표시는 필자의 추측대로 마가복음 9장 23절 (Mark 9: 23)이 맞았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문장도 해당 구절의 내용인데 위의 마가복음 영어 문장과 차이가 있어서 다른 문장을 적어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석현준이 팔에 새긴 문구는 일반성경이 아닌 킹 제임스 성경(KJ21)을 가져다 쓴 것이었다.


Jesus said unto him, “If thou canst believe, all things are possible to him that believeth.”

-킹 제임스 성경판 마가복음 9장 23절


흐릿하긴 해도 위의 팔뚝 사진과 비교해보면 단어들이 일치한다. 


또 왼쪽 팔에는 이사야서 41장 10 절 새겼다고 하는데, 노출되지 않는 어깨 안쪽으로 새겨져 있는 건지 경기에서 뛰는 사진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다.


fear thou not, for I am with thee; be not dismayed, for I am thy God. I will strengthen thee; yea, I will help thee; yea, I will uphold thee with the right hand of My righteousness. (Isaiah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오른팔 안쪽에는 예수의 얼굴과 십자가, 별 등이 보인다. 모두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써의 믿음을 드러내는 상징물들이다.


예수의 얼굴과 별,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왼쪽 팔의 안쪽에는 영문으로 본인의 성 'SUK'이 적혀있다. 


뒤집혀 있지만 확대해서 보면 SUK 맞다.



왼쪽 팔꿈치에는 대형 십자가가 그려져 있으며, 팔등에는 어떤 인물이 그려져 있다.


정체불명의 인물


가톨릭이라면 이 인물을 성모마리아라고 확신할 수 있겠지만, 개신교에서는 루터교회나 영국 국교회(성공회)외에 성모공경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로 개신교도인 석현준이 성모마리아를 문신으로 새길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대로 성모마리아가 맞다면 석현준은 루터교나 성공회일 가능성이 높다.


닮은 듯 안 닮은 듯 애매하다..


성모 마리아나 예수얼굴의 다른버전일 가능성을 제외하면 석현준 개인과 관련된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등 가족의 얼굴을 그려 넣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아버지;; 읍읍


아버지 석종오씨의 석현준에 대한 사랑은 다 큰 아들(190cm)에게 공항 입국장에서 입술 뽀뽀를 할 만큼 애틋한 것으로 유명하다(어머니는 중학교 때 이혼). 안쪽 팔꿈치에 본인의 이름을 적었으니 바깥쪽에는 아버지나 가족의 얼굴을 그려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과격해 보이는 문신이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좋아하는 팀에 대한 애정과 종교적인 것들만을 담고 있다. 어쨌든 문신 내용을 살펴본 결과 그가 독실한 기독교도임은 더욱 확실히 증명된 것 같다.

준비과정에서부터 말이 많았던 리우 올림픽이지만 시간은 흘러 선수들은 연일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장 우려스러웠던 문제는 화장실인데, 대회 개막 6일 전까지도 덮개가 없는 상태의 변기가 목격되기도 하였지만 개막일에 맞추어 어찌어찌 완성을 끝낸듯하다.



그런데 개막 후에는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문구가 선수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문제의 벽보에는 '변기안에 휴지를 넣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는데, 선수촌 숙소의 변기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역을 너무 정직하게 한듯..



미국농구대표로 참가한 WNBA 시카고 스카이 소속의 엘레나 델레 도네(Elena Nicole DELLE DONNE)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국대표팀 숙소 여자화장실에도 같은 벽보가 붙어있는듯 하다.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는 평범한 그림


하지만 추가로 이어지는 아래의 금지사항에 특이한 픽토그램이 보인다.


뭔가 좀 이상한데 ? <출처: de11edonne>



변기에 토하지 말라는 표시. 

사실 올림픽은 매력적인 젊은 남녀들이 모인 만큼 만남도 많고 파티도 많다는 것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종목들이 하나하나 끝나게 되면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선수들도 많아진다.

리우 선수촌 담당자들이 정원에 토하는 것보다는 변기가 낫다는걸 깨닫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변기에 올라가서 볼일 보지 말라는 표시.

사실 이 자세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 사이에 특효법으로 알려진 자세이다.  

예민해진 장으로 고생할 선수들에게 이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로 보인다.



이런 자세를 금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사실 이 정도 자세를 취하면서 볼일을 보는 사람이 경고문을 신경 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엘레나 델레 도네가 주목한 문제의 픽토그램.

그녀는 유머러스하게 '오늘은 화장실에서 낚시를 할 수 없는 걸까'라며 짜증과 아쉬움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을 붙여놓았다.

하지만 50명만 모여도 특이한 사람이 하나쯤 등장하기 마련.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무려 206개국에 참가 인원만 11,000명 이상이다. 낚시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중에는 어쩌면 물이 고인 양변기를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일상에는 보편화된 수세식 화장실 문화지만, 다양한 문화가 한 곳에 모인 만큼 기본적인 화장실 사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전세계가 한 도시에 모이는 올림픽의 풍경이다.


2016년 하계 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릴 구아나바라만에서 2015년 2월 24일(현지시간),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원래 이곳은 브라질 빈민가가 있던 곳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강제이주를 실시한 곳이다. 원래 쌓여있던 빈민가의 쓰레기 더미에 정수되지 않은 하수가 겹치면서 심각한 수질오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는 수질오염 개선을 확립하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발표가 나오자마자 발생한 물고기 집단 떼죽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곳을 실사한 IOC측은 경기장 건설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흡족해 하며 "이 건설물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에게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뉴스로 보도된 수질오염현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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