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E-메일을 이용해 사기를 친 나이지리아 출신 '낚시꾼' 프랭크 오니어초남(Frank Onyeachonam, 39)이 8년형을 선고받았다. 돈 세탁을 담당한 공범 2명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외국어 펜팔사이트나 해외에서 온 메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팸은 '복권 당첨', '불쌍한 아프리카 소년을 도와주세요' 혹은 '당신에게 반했어요'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것들이 앵벌이 수준에 그치는데 반해 복권 당첨은 피해자의 탐욕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사기와 다를 바 없는 심리전이다. 


사기꾼의 저택


프랭크 오니어초남은 우선 전 세계의 네티즌들에게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스팸메일을 발송했다. 이런 게 통할까 싶지만 스팸에 취약한 노인과 장애인들이 낚였다. 

이벤트에 당첨되면 제세공과금을 내야 상품 수령이 가능하듯이 그도 걸려든 낚시감에게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려면 세금을 먼저 납부해야 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내고 돈이 입금되기만을 기다렸다.

피해자들은 수십억 원의 당첨금을 수령할 기쁨에 대출까지 받아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14명(영국 1명, 미국 13명)으로 피해액수는 20억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추적한 사설탐정은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피해자는 400명 이상, 피해액수 역시 500억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돈 세탁을 담당한 공범들


2005년 나이지리아에서 이주한 프랭크 오니어초남은 영국에 오자마자 사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사기 전력으로 체포되었던 그는 보석으로 풀려나 스팸메일 사기를 저질렀다.

3년간의 추적 끝에 검거된 그의 아지트에 있는 노트북에는 406명의 개인 정보와 현금 입금 기록이 남아있었다. 이 중에는 자신이 사기를 당한 줄도 모르고 여전히 당첨금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프랭크 오니어초남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렸다. 샴페인을 너무 사랑해 스스로를 'Fizzy'라고 호칭할 정도인 그는 아지트의 냉장고에 값비싼 샴페인을 가득 넣어두고 있었다. 특히 체포 직전에도 샴페인 하나를 여유롭게 원샷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프랭크 오니어초남은 8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법정은 12개월 안에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기를 명령하고 있다. 만약 그가 피해액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3년형이 더 추가된다.

SNS에 올린 사진에는 그의 돈자랑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대저택과 명품, 고급 차량들은 사기를 당한 노인들의 피눈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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