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전 연평도 대피소(출처: 해병대블로그)


'방공호'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 

실제로 우리나라 연평도 대피소의 경우는 그야말로 딱 '창고'의 모습이었다.

2012년 이후에는 급수시설과 조리대, 화장실등을 마련한 새 대피소를 선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박스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2012년 이후 연평도 대피소(출처: 해병대블로그)


북유럽의 핀란드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대국들의 침략위협이 내재된 국가로 외침이 잦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토 곳곳에 방공호들이 많이 건설되어 있는데 핀란드의 방공호는 기존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두꺼운 벽이나 투박한 입구는 보통의 방공호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부는 트랙이 깔린 체육관과 수영장, 아이스하키 코트, 식당, 놀이터등이 모두 갖추어진 모습으로 전쟁이 나서 몇개월간 내부에 머물러도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만 같다. 



핀란드 방공호는 실제로 평소에도 체육시설로 활용되는데, 국토가 핀란드보다 훨씬 작고 전쟁이나 공습의 위협은 훨씬 큰 한국도 고려해볼만한 활용법이다.











핀란드에서는 193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임산부를 위한 선물이 있다. '핀란드 마더박스(Finland’s Maternity Package)'라고 불리는 것으로 임신 4개월의 여성들은 모두 이 박스를 지급받는다

시작 당시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었지만 너무나 효율적인 방식이어서 1949년부터는 모든 예비엄마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 상자가 출현하기 직전의 핀란드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65명으로 유럽국가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50년대에는 34명으로 낮아졌고, 현재는 3명정도의 수치로 세계 5위의 낮은 영아사망률을 자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기상자를 받기 위해서는 임신 4개월 이전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을 해야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의료진이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망율을 극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상자안에는 출산초기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들어있다. 한달정도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상자이다. 초보엄마들이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낭비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였다. 



물론 반드시 상자만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산부는 140유로(한화 18만원)의 현금과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95%이상의 임산부들은 상자를 선호하는데, 상자의 내용물이 값어치로 따지면 600유로(한화 약 76만원)에 해당하기 때문. 꼭 돈때문이 아니라 위에 말했듯이 시간과 실수를 줄이고 현명한 아기엄마가 되기에는 상자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



상자에는 배냇저고리, 모자, 잠옷, 놀이복, 양말, 방한복, 방한모자 및 장갑, 침낭, 수건, 손톱가위, 온도계, 딸랑이, 그림책, 천 기저귀, 육아안내 소책자등 육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다. 심지어 상자자체도 매트리스가 깔려있어 아기침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 

상자의 내용물과 디자인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상자만으로도 아이의 출생년도와 당시의 사회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래는 2015년 아기상자의 내용물. 물품에 하자가 있거나 내용물이 빠졌을 경우 무료로 교환된다.

아기침낭겸 방한복 68~74cm, 순면장갑과 버선


누비이불로 된 침낭 95X95cm


퀼티드 아기옷 68~74cm


울 믹스 아기옷 68~74cm


니트 모자


모자


발라클라바 모자


양말, 장갑, 스타킹


내복


내복


내복


아기옷


아기옷


내복과 롬퍼스


내복과 롬퍼스


롬퍼스


롬퍼스


지퍼착탈식 옷


레깅스


깔맞춤 내복과 레깅스


셔츠와 레깅스


매트리스, 매트리스커버, 이불, 요, 이불커버


목욕타월, 손톱가위, 칫솔, 체온계, 빗, 목욕 온도계


재활용 귀저기, 흡수패드, 브래지어패드, 산모크림, 위생수건, 피임기구


식사용 턱받이


침 턱받이


장난감과 육아책


아기상자(침대로 사용) 43X27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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