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북동부 호헤번(Hoogeveen)이라는 곳에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특이한 전용 시설이 2009년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 의료시설은 '호그웨이(Hogewey)'라는 곳으로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며 152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들과 함께 살고 있다.




보통의 의료기관과는 달리 이곳은 외관상 평범한 마을.로 꾸며져 있는데 가로수가 있는 거리와 광장, 공원이 있으며 마트와 영화관, 미용실이 모두 존재한다. 



호그웨이의 직원들 역시 유니폼 대신 마을 주민처럼 사복을 입고 식당 직원이나 공무원처럼 근무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의료기관이 아닌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면서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언제라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흔히 겪는 길을 잃거나,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것들이 여기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갑이나 물건은 직원들에 의해 늘 돌아오기 마련이고 길을 잃어도 직원들이 항상 등장해 도와주기 때문이다.






152명의 노인 주민들은 23채의 집에 6~7명씩 그룹을 지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존의 알츠하이머 요양원이 격리되고 위축되어가며 상태가 악화되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서 노인들은 사회성을 잃지 않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자극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치료를 감안하면 이곳에 긴 대기목록이 있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치료의 효율성도 효율성이지만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경영철학 덕분에 스위스와 미국 등지에도 비슷한 의료시설들이 생겨나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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