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서 풀먼(Pullman) 객차회사가 전시한 신형 슈페리어 열차의 모습이다.

19세기 후반, 풀먼 열차는 호화롭기로 유명한 기차였다. 흥미롭게도 1883년에 이 열차를 탄 '조선인'들이 존재했다. 

바로 1883년 조미통상조약체결후 미국을 방문한 보빙사(報聘事)라는 사절단이었다.


이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28세의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남겼는데, 바로 이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워싱턴을 향해가는 풀먼 열차를 탄 경험을 기술하고 있다.


"기차는 증기기관의 힘을 빌려서 움직이는 차인데, 화륜차라고도 한다. 앞차 한 량에다 증기 기계를 장치하여 기관차라 이름하고, 기관차 한 량으로 다른 차 20, 30량 내지 40, 50량을 끈다. 기차가 달리기 위하여 길을 닦은 뒤에, 두 줄의 철선을 깔아 그 이름을 철로라고 한다. 철로를 가설하는 재료는 철선과 침목이다."


"멀리 가는 차는 밤낮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차 안에다 침구를 갖춰 놓았는데, 낮에는 걷어서 차벽에 걸어두고, 밤에는 내려서 평상처럼 된 상하 2층의 침대를 만든다. 또 음식차가 있어서 하루 세 끼를 제공하고, 세면실과 변소의 위치도 조리 있게 배치되어서 아주 편리하다."


보빙사(報聘事).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유길준


풀먼 객차회사는 1867년에 창업하여 1920년대 중반에는 자동차산업까지 아우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불황이 겹치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며 분해되다가 1968년을 끝으로 모든 사업체와 자산을 청산했다.


아래의 사진은 약소국이었던 조선의 사절단들이 타고 눈이 휘둥그레졌던 풀먼 슈페리어 열차의 일등석 객실 내부 모습이다. 








+ Recent posts